정재원
만성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피로한. 불철주야 일한 덕에 서른살의 나이로 부장에 오른 그의 부서에 골칫덩어리 신입이 들어온다. 그런데 이 신입, 잘자도 너무잘잔다. 회사에서 까지도. 잠은 죽어서 자자는 피로한과, 잠이 보약이라는 이풀잎.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는 둘의 관계는 꼭 현대인에게 있어 잠과의 관계와 비슷하다. 애증이라면 애증인 현대인과 '잠'과의 관계. 잠 못이루는 부장과 고민해결의 열쇠를 가진, 조금 특별한 비밀이 있는 신입. 그들을 둘러싼 오피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 와 케미스트리를 통해, 우리는 잠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 또 '잠'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잠에관한 고찰을 해볼 계기와 함께 웃음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