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람
거미는 인정하기 싫은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작품을 만들게 된 4학년 겨루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자신의 첫 작품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그만큼 불만과 불안이 많아지고 이상하게 거미가 자주 눈에 띕니다. 어느 날 전화로 근황을 얘기하던 중, 거미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생각이 많고 우울한 집에는 거미가 많이 생긴다는 말이었고 그 말을 들은 겨루는 생각에 잠깁니다. 겨루는 부담에 악몽을 꾸다 꿈에 자신이 거미줄에 걸려있는 걸 알게 됩니다. 저 멀리서 거미가 내려오고 그 거미는 점점 커지더니 해골로 변하고 마침내 겨루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겨루의 모습을 한 거미는 겨루에게 넌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 한 뒤 위로 사라지고 거미가 사라진 뒤로 겨루 앞에 보라색 거미줄이 하나 둘 생기며 갇히게 됩니다. 겨루는 자기 상황에 좌절을 하지만 노란 거미를 발견하고 따라가다 보니 살짝 열린 문을 보게 됩니다. 열린 문틈엔 어린 자신의 모습이 있었고 어린 겨루가 자신을 알아주는 모습을 보고 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다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