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혁
희귀병에 걸린 어머니와 단둘이 힘겹게 사는 제이크. 어느 날 제이크는 마을 너머에 있는 구루루 산의 정상으로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몰래 여정을 나서게 된다. 또한 구루루산 입구 오두막에 혼자 사는 터크, 그는 세상과 담을 쌓고 모두 기피하는 구루루산의 산지기를 자처하며 산 입구에서 시간을 죽이며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를 멀리하고, 오두막에 괴물이 산다는 소문만 파다하다. 그러던 어느 날, 터크는 아무도 오지 않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제이크랑 마주치게 되며, 어쩔 수 없이 고집에 못 이겨 그와 같이 여정을 떠나게 된다. 구루루 산으로는 힘든 순간들에 휩쓸린 이들의 여정을 따뜻한 그림으로 담은 작품이다. 삶에 있어서 원치 않는 시간 속에서는, 본인들의 감정을 미루고 후벼 파기보다는, 힘들어도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썼다. 행복과 기적은 그 너머에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제이크와 터크의 여정을 통해, 내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겨봐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