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더 왕가위 에디션

정효성

니치 향수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향수를 원하는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는 남들과 다른 본인만의 기준을 추구하는 2030세대의 소비성향과 비슷하다. 최근 2030세대에게 파장을 몰고 온 ‘왕가위 리마스터링’ 또한 경제력을 갖춘 7080세대를 타깃으로 추억을 자극하는 전략을 펼쳤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아날로그 감성의 신선함과, 유치하지만 매력적인 독특함이 MZ 세대의 호기심 을 자극해 2030세대를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렇다면 현재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니치 향수라는 매개를 통해 MZ 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시절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어떨까. 왕가위 감독 영화의 소비층이 MZ 세대로 바뀌는 이 시점에, 니치 향수 시장의 주 소비층인 22030세대를 파고들 방법으로, 왕가위 감독이 사랑한 홍콩의 열혈남아를 향수로 만들고자 한다.
포스터
작품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