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그때,그 시절,그 순간이가은, 최예진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이 익숙해진 지금. 우리는 매일 쓰고 버리는 마스크에 대해 가볍게 넘어가고 만다. 하지만 매일 우리를 보호하는 마스크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을까? 마치 땅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여름 한 철 울다 죽는 매미와도 같다. 너무 익숙한 존재이기에 그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 우리들. 지금 우리에게 마스크가 없었더라면, 여름철 매미 우는 소리가 없었더라면, 과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까. 우리가 당연시 생각하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 그때, 그 시절, 그 순간. 매미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자 한다. |